| -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간부, 근골격계 대책위원, 집단요양신청자, 금속연맹 산안국 등 30여명의 동지들은 어제 14일 밤 11시부터 근로복지공단 수원지사(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앞에서 노숙농성투쟁을 전개 중에 있다. - 1차의 68명 집단요양신청과 전원산재승인쟁취투쟁에 이어서 지난 7월 8일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근골격계 직업병으로 고통받으며 당장 쉬면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조합원 49명에 대하여 2차로 근골격계 집단요양신청을 하였다. - 어제 7월 14일 근로복지공단 수원지사에서는 49명에 대한 자문의 심의가 있었다. 요양신청자, 노동조합의 간부들과 금속연맹의 강력한 항의와 요구에도 불구하고 근로복지공단 측은 요양신청조합원들을 공단내로 못들어오게 경찰병력을 동원하여 폭력적으로 가로막으며 그렇지 않아도 몸이 아픈 노동자들을 땡볕에 공단 밖 도로바닥에 몇시간씩이나 앉아 있게 하는 반노동자적 작태를 서슴치 않았다. - 결국 경찰의 철통같은 보호(?) 속에서 자문의 심의는 심의가 진행되는 2층 회의실 문을 굳게 걸어 잠근 채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되었다. 2층 휴게실에 올라와서 심의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요양신청 조합원들의 당연하고도 기본적인 권리를 공단본부의 지침이라며 공단수원지사측은 끝내 거부하여 조합원들의 분노를 샀다. - 오후 6시쯤 자문의 심의는 마무리되었으며 대표단이 심의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근로복지공단은 또다시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근거도 없는 결과를 설명하였다. 다름 아닌 요양 신청자 중 2명의 조합원에 대하여 과거에 산재신청하여 불승인(1명은 소송 중,1명은 재심사결과 불승인판정)판정이 났었기 때문에 승인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지사장이 제출하였다. - 그러나 어제 진행된 자문의 심의 과정에서 심의를 맡았던 자문의들은 신청한 해당 상병명에 대하여 작업력 및 업무와의 인과관계가 인정된다는 소견을 제출하였다. 그리고 심의 후 해당 요양신청 조합원과 조합간부가 참석한 상태에서 자문의협의회 자리에 소명하는 자리에서도 그와 같은 내용을 분명히 확인하였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로복지공단은 한번 불승인난 건이기 때문에 번복할 수 없다는 어제 자문의 결과를 정면으로 뒤짚는, 심의결과를 반영하여 승인여부를 결정하는 절차와 처리과정에서의 기본적인 원칙마저도 무시하는 근로복지공단은 또다시 노동자의 건강과 생명을 가지고 장난을 치려 하고 있다. - 이에 금속연맹 산안국,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간부, 해당 요양신청조합원, 건강한 노동세상 사무국장 등 9명의 대표단은 어제밤 8시부터 심의가 진행되었던 회의실에서 근골격계 전원 산재승인을
요구하여 항의농성에 돌입하였다. - 그러나 근로복지공단 수원지사는 '할말이 없다, 나가달라' 는 말만 되풀이하며 끝내 경찰에 강제퇴거명령을 요청하였다. 급기야 밤 10시 20분쯤 49명 전원에 대한 근골격계 직업병 산재승인을 요구하는 9명의 대표단이 폭력경찰에 의하여 강제적으로 공단 밖으로 들려 나오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 밤늦도록 산재승인을 요구하며 그 결과를 애타게 기다리던 요양신청 조합원들은 근로복지공단측의 기만적인 반노동자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보고대회를 갖고서 공단 앞에서 조합 간부, 금속연맹 산안국 등과 함께 노숙농성투쟁에 돌입하였다. - 우리는 오늘 근로복지공단의 반노동적이고도 기만적인 작태를 박살내며,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고 요양신청자 전원 근골격계 직업병 산재승인을 쟁취하기 위한 더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그리고 살인적인 노동강도로 인하여 노동자들이 골병들어가는 현장을 바꾸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다!!
- 근골격계 산재인정 투쟁으로 쟁취하자!!
- 불승인 운운하며 노동자를 기만하는 근로복지공단 박살내자!!
- 산재인정 쟁취하고 노동강도 완화하자!!
2003년 7월 15일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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