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유층만 사는 빌라에서 늘 긴장해야 하는 업무속에 시달리다 심장마비로 사망한 경비원이 산업재해 인정 판결을 받았다. 서울고법 특별11부(재판장 정인진 부장판사)는 5일 `부유층 빌라에서 유난히 힘든 경비 업무 때문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며 경비원 서모씨 부인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보상금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서씨는 거주자가 대부분 부유층과 유명인사인 빌라의 경비원으로 근무하며 잠시라도 졸면 항의와 질책을 받는 긴장 속에 살아야 했다"며 " 여름에도 냉방장치 없이 무더위와 싸워야 했고 쓰러지기 얼마전에는 경비업체 변경에 따른 스트레스와 함께 교대자의 휴가로 업무가 과중됐다는 점 등에 비춰 산재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서씨는 거주자 대부분이 부유층과 유명인사인 서울 중구 모 빌라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해오다 재작년 7월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부인이 소송을 냈다.(연합뉴스/2003/12/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