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2006-04-18 15:08]
(::사무실 직장인 ‘고질병’ 근막통증후군::) 회사원 김모(45)씨는 최근 목 언저리가 뻣 뻣하며 뒷머리가 무겁고 어깨도 쑤신 증상이 계속돼 병원을 찾았 다가 근막통증후군으로 근육이 뭉쳤다는 설명을 들었다. 사무업 무의 전산화로 마우스를 클릭하거나 자판을 두드리는 일이 많아 져 항상 목이나 어깨가 무겁고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통증이 심해지면 단순 근육통이려니 하고 약국에서 약을 사 먹거 나 찜질방이나 사우나에 가서 땀을 빼고 스포츠 마사지 등을 받 아보지만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근막통증후군은 평소 직장에 서 짬짬이 ‘근막통증후군’방지용 체조를 하고 바른 자세를 취 하면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근막통증후군이란=어깨나 뒷목 등의 근육이 딱딱하게 뭉치며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근막통증후군이라고 한다. 이들 부위의 근육이 쉬지 못하고 계속해서 과도하게 긴장하면 영양분과 산소 가 부족해져 이들 부위에 통증 유발점이 생기며, 딱딱해져 누르 면 이 부위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근막통증후군은 주로 목, 어깨, 등, 허리 주변의 근육에 자주 발 생한다. 두통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심하면 손까지 저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는 잘못된 자세와 습관으로 인한 경우가 많 은데 가장 문제가 되는 자세는 컴퓨터를 사용할 때 목을 앞으로 구부리는 자세다. 턱을 괴거나 키보드를 보기 위해 장시간 목을 구부리는 자세 또한 원인이 된다. 모니터와 키보드의 높이가 맞 지 않아 오랫동안 좋지 않은 자세를 하게 돼 의자와 등받이가 맞 지 않아 허리와 목을 과도하게 앞으로 당기는 자세도 원인이 된 다. 따라서 사무실에서 목, 어깨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항상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근막통증후군 치료=근막통증후군을 방치할 경우 근육수축 등으 로 인해 관절운동에 장애가 올 수 있고, 심하면 일상생활에 지장 을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통증을 참고 일하는 것은 위험하다 . 근막통증후군의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통증 유발점 국소 주사, 온습포, 전기자극 치료, 근이완을 위한 스트레칭 운동, 근육 강 화 운동 등이 있다.
주사요법은 국소부위에 약물을 투여하여 혈관을 확장시키고 근육 경련을 풀어주어 혈액, 산소, 영양공급을 원활하게 해주고 그 부 위에 모여 있는 통증을 유발시키는 화학물질을 제거해 통증을 차 단한다. 침으로 통증 유발점을 자극해 주사약 없이 뭉친 근육을 풀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치료들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 는 스트레칭이다. 특히 스트레칭은 통증의 재발을 막는 것은 물 론, 이 증후군의 발생을 막는 예방효과도 크므로 반드시 알고 있 어야 한다.
대부분의 근육통증은 휴식이나 수면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 가볍게 생각하게 되는데 초기에 치료하지 않은 근육 을 이차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더욱 심각한 상태를 유발 하거나 만성 통증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가벼운 통 증이라도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같은 부위에 반복적인 통 증이 있는 경우, 통증으로 인해 불면이 있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스트레칭이 최고 예방법=직장인은 50분 정도 일한 뒤 스트레 칭으로 목 주변과 어깨근육의 긴장을 해소해 주는 것이 근막통증 후군 예방에 좋다. 한 번 할 때는 천천히 5~10회 정도 반복한다.
스트레칭과 함께 과로, 과음, 흡연 등을 삼가고 직장에서 즐거 운 마음으로 일하는 것 또한 근막통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지 름길이다. 이미 통증을 겪고 있는 환자라면 어느 부위에 통증이 발생했는지에 따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 방법이 달라지 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하는 것이 좋다.
산재의료관리원 대전중앙병원 재활의학과 김영경 과장은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며 컴퓨터 작업 도 중 어깨근육을 풀기 위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근막통증후군 은 예방할 수 있다”며 “평소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가벼운 걷기 등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도움말=산재의료관리원 대전중앙병원 재활의학과 김영경 과장 〉 이진우기자 jw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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