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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추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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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탐욕스러운 기업상, ‘삼성 SDI’와 ‘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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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버투데이 2005-11-23 09:03]
국민의 프라이버시에 가장 위협적인 사업과 인물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빅브라더 상’ 중 가장 탐욕스러운 기업상에 휴대폰을 불법 복제해 직원들에 대한 위치추적을 했던 ‘삼성 SDI’와 명예퇴직 영업직원에 대한 상품판매전담팀 직원들을 미행, 감시한 ‘KT’가 뽑혔다. CCTV를 설치, 감시를 통해 직원들을 통제했던 ‘기륭전자’와 ‘성진애드컴’, ‘하이텍알씨디코리아’도 이 상을 피해가진 못했다.
빅브라더 상 조직위원회는 22일 문화연대와 민변, 진보네트워크, 함께하는 시민행동 등의 주관 아래 22일 오후 대방동 여성플라자 아트홀에서 ‘2005 빅브라더 상 시상식’을 갖고 ‘가장 끔찍한 프로젝트 상’과 ‘가장 가증스러운 정부 상’, ‘가장 탐욕스러운 기업 상’ 등 세 개 분야에서 27개 사업 및 인물을 선정해 발표했다.
‘가장 탐욕스러운 기업 상’에는 이와 함께 BC카드와 삼성생명 등 모두 10개 기업체가 선정됐으며 ‘가장 끔찍한 프로젝트 상’에는 전자주민카드 재추진을 계획한 행자부의 주민등록증 개선사업과 통신사실 확인자료 보관을 의무화 한 법무부 통신비밀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이 등 6개가 개인인권을 침해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가장 가증스러운 정부 상’에는 서울대와 근로복지공단이 각각 정맥인식기를 설치해 민감함 생체정보를 동의 없이 수집했고 민원인들에 대한 CCTV 감시 및 하이텍알씨디노동자 정신질환 산재신청을 불승인했다는 이유로 선정됐다. 사람으로는 5대 폭력 추방의 일환으로 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주장했던 이해찬 국무총리가 선정되는 등 모두 11개의 정부 관계 기관 및 인물들이 선정됐다.
‘빅브라더’는 조지오웰의 소설 <1984년>에 나오는 ‘정보독점과 일상적 감시를 통해 사람을 통제하는 권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1998년 영국의 프라이버시 인터내셔널이 이같은 의미의 상을 수여하기 시작한 뒤 현재 미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 20개국에서 해마다 벌이고 있는 행사다. 한국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조직위원회가 구성된 이같은 행사를 벌이게 됐으며, 선정은 네티즌으로부터 공개 추천된 후보 중 정보화와 인권에 식견이 있는 교수와 변호사, 시민단체 대표 등 30여명의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진행해 왔다.
김봉석 seok@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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