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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법 외면한 완성차업계 연장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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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법 외면한 완성차업계 연장근로
주당 평균 55시간 근로, 일반 노동자보다 15시간 이상 더 일해 … 노동부, 개선방안 제출 요구
구은회 | press79@labortoday.co.kr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쌍용차·르노삼성차 등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근로기준법에 정해진 연장근로 한도(주 12시간 이내)를 어기고 장시간 근로를 일삼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9월26일부터 3주간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의 근로시간 실태를 조사해 6일 발표한 결과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평균 주당 연장근로 시간(식사·휴게시간 제외)은 최소 3시간20분에서 최대 10시간50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에는 휴일특근이 빈번하게 이뤄졌다. 현대·기아·한국지엠은 주 1회, 르노삼성은 2주에 1회, 쌍용차는 일부 라인에서 주 1회 휴일특근을 실시했다. 휴일특근 시간은 업체별·공장별로 차이를 보이지만, 현대차 전 공장, 기아차 소하·화성공장, 한국지엠 부평·보령공장에서 8시간 넘게 휴일특근이 이뤄졌다.
주중 연장근로와 휴일특근 시간을 합치면 국내 완성차업체 노동자들은 주당 평균 55시간 이상 일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올해 8월 현재 국내 전체 상용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인 41.7시간보다 무려 15시간 이상 긴 것이다.
차체 등을 조립하는 완성차 부문보다는 엔진·변속기·소재(Power Train) 생산 부문의 연장근로 위반이 많았다. 공장별로는 현대차 울산·전주공장, 기아차 화성공장,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위반이 많았다. 위반 사례로는 조기 출근(30분∼1시간), 식사시간 중 근로(1시간 중 30분), 야간조 조기 투입, 주 2회(토·일요일) 휴일 특근 등의 형태가 주를 이뤘다.
노동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 업체에 개선 계획서 제출을 요구했다. 앞으로 주기적인 점검에서 개선 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또다시 연장근로 한도를 위반한 사실이 적발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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