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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게차 사고 전국 최고 수준 '불명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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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게차 사고 전국 최고 수준 '불명예'
지난해 112명 재해 8명 숨져 전국 사망자의 19%
올 1월에도 3명 목숨 잃어…감독·처벌 강화해야
지난해 경남 지역 산업현장에서 지게차 사고로 8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1월에만 지게차 관련 사고로 3명의 노동자가 숨져 지게차 관련 관리·감독과 처벌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드높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남지도원은 8일 "지난 한 해 동안 전국에서 1584명의 노동자가 지게차 사고로 재해를 입어 42명이 숨졌다"며 "이 가운데 경남 지역은 112명이 재해를 입어 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경남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재해에서는 7.1%, 사망 재해의 경우는 19%였다. 이처럼 지나치게 비율이 높은 경남 지역 사망 사고를 두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이냐"고 물었더니 지도원 관계자는 "내부적인 사정이 있어서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했다.
전방 시야가 확보되지 못한 지게차 모습.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남지도원
경남지도원은 지게차 사고의 대표적인 유형을 △과다 적재로 전방 시야 미확보 △무자격자, 운전 미숙, 작업자 부주의 운행 △후진할 때 주위 노동자를 발견하지 못함 △운반 중인 제품이 붕괴돼 지나가던 노동자가 협착된 사고 △지게차 포크 위 작업 중 추락 등으로 정리했다.
경남지도원은 우선 지게차 운행 경로와 작업 방법이 작업계획서에 적합한지를 확인하고 안전모·안전띠 착용은 물론 후진경보기·경보등·전조등·반사경·제동장치·타이어 등 이상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호수를 배치했는지, 운전자 시야는 확보됐는지, 권장 운행 속도(시속 10㎞ 이하)는 지키는지 그리고 특히 지게차 '열쇠 관리'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도 사업주는 무자격자가 운전을 못하도록 하고, 운전 중에는 휴대전화 사용금지 등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덕곤 경남지도원장은 "지게차 전문화 교육을 이수해야 운전 자격을 주는 면허 허가제 도입 등 사업장의 자체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미 많은 사업장에서 지게차 사고 예방을 위해 이런 제도를 적극 도입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올 1월 경남에서는 9일 오전 2시 18분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 한 주물공장과 12일 오전 9시 30분께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 한 압출공장 그리고 31일 오후 2시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각각 노동자가 지게차와 관련해 숨지는 산업재해가 일어났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9일 '지게차 작업 사망 재해 예방 대책'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본격적인 지도·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데스크승인 2011.02.09 06:10:07 민병욱 기자 | min@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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