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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전복 유발하는 와이어지지 방식 바꿔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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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전복 유발하는 와이어지지 방식 바꿔야”
건설노조 대전충청강원타워크레인지부 12일 결의대회서 촉구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와이어지지 고정방식 타워크레인 사용 중단을 촉구했다.
건설노조 대전충청강원본부 대전충청강원타워크레인지부는 12일 오전 대전역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사고를 유발하는 와이어지지 고정방식 대신 안전성 높은 벽체지지 고정방식으로 타워 설치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부는 대전·충청·강원지역의 공사장에 와이어 방식 타워가 설치될 경우 원청사를 상대로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와이어지지 고정방식은 건물과 건물 중간에 타워를 세워 와이어로 타워를 묶어 균형을 잡는 것으로 360도 회전이 가능해 작업반경이 넓다. 건설사들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이 같은 방식을 선호한다. 하지만 와이어 방식은 구조물을 설치해 지지하는 벽체지지 고정방식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진다. 노조에 따르면 2002년 태풍루사(2대 전복)·2003년 태풍매미(52대 전복)·2006년 경기도 동탄(1대 전복)·2010년 태풍곤파스(4대 전복)로 전복된 타워의 99%가 와이어지지 고정방식이었다. 그간 노동계에서는 와이어 방식 철폐를 국토해양부에 요구했지만, 국토부는 건설사의 공법선택권을 강제할 수 없다는 이유로 논의를 미뤄 왔다.
이수종 노조 타워분과위원장은 "현행 산업안전보건법 5조는 사업주가 노동자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위험요인을 개선하도록 하고 있다"며 "공법 운운은 법 취지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 대전충청강원타워크레인지부는 “정부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대전충청강원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투쟁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부는 △벽체지지 고정방식 약속이행서 작성 △편법 와이어지지 고정방식 현장 고발 △대국민 서명운동 전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 타워분과 대표자 300여명이 함께했다.
김은성 기자 kes04@labortoday.co.kr
2010-12-13 오전 10:25:10 입력 ⓒ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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