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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조선소 잇단 산업재해 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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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조선소 잇단 산업재해 사망
노동계 "안전관리 감독 강화해야" 대책마련 요구
데스크승인 2010.12.13 05:12:00
이동욱 기자 | ldo32@idomin.com
최근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동안 경남에 있는 조선소에서 산업재해로 사망 사고가 잇따르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8시 25분께 창원시 진해구 원포동 STX조선해양 작업장 안에서 철제 사다리를 싣고 있던 지게차에서 사다리가 넘어져 인근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ㄱ(31) 씨가 부딪쳐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게차가 1.5t가량의 철제 사다리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작업장 기둥과 충돌해 사다리가 넘어지면서 아래에서 작업 중인 ㄱ 씨를 덮쳤다. ㄱ 씨는 STX조선해양 협력업체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작업장에서 안전 관리가 소홀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11월 19일 오후 6시 45분께 통영시 도남동 삼호조선 작업장에서 불이 나 외주업체 노동자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조선소 내 지하 통로에서 토치램프로 전선 케이블 작업을 벌이다 이 같은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명은 화재로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됐으며,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 가운데 하나로 화기 취급 부주의를 꼽았다.
이처럼 조선소에서 산재 사망 사고가 빈번해지자 안전 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조선소뿐 아니라 모든 작업장에서 산업재해 사고는 안전 관리 감독이 소홀해 일어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지난 11월 30일 오후 8시 5분께 창원시 성산구 성산동 자동차 부품과 선박 엔진 부품을 제조하는 한 업체에서 단조 작업을 하던 노동자 ㄴ(49) 씨가 튕겨 나온 금속에 맞아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노조 관계자들은 작업 방법이 개선되고 안전 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정철 금속노조 경남지부 노동안전보건부장은 12일 "산재는 안전 관리 감독이 소홀한 점이 가장 큰 원인이다. 특히 조선소에서는 일어나면, 큰 사고다"며 "사망 사고가 있으면, 안전 관리 부실로 사업주가 응당 처벌을 받아야 하는데 우리나라 법으로는 한순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만다"고 지적했다.
김 부장은 이어 "산업안전보건법대로만 하고 제대로 지킨다면,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법 자체를 지키지 않다 보니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안전 관리자를 무턱대고 늘리는 것보다 법을 강화해 산재 사망 사고가 계속 일어나는 작업장의 책임자를 강력히 처벌하는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오는 15일 경기도 과천시 고용노동부를 항의 방문해 산재 사고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할 계획이다. 한편, 통영 삼호조선은 고용부의 안전 관리 진단 명령으로 내년 1월 말까지 특별 관리 감독을 받으며, 창원 STX조선해양은 노조와 사측이 긴급 임시산업안전보건위를 열어 지게차 운행 중 기본 안전 관리와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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