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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추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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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경력 인쇄공 백혈병 업무상재해 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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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경력 인쇄공 백혈병 업무상재해 인정
밀폐된 실내 작업장에서 유해물질 사용
30여년 동안 인쇄공으로 일하다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가 업무상재해로 승인받았다.
22일 노무법인 산재에 따르면 17세 때부터 모 대학 출판문화원에서 인쇄공으로 일해 온 유아무개(45)씨는 지난해 11월 고열과 기침·몸무게 감소 등 신종플루로 의심되는 증상으로 타미플루 처방을 받았다. 하지만 증상이 완화되지 않아 한 대학병원에서 골수검사를 받고 급성림프구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이에 유씨는 근로복지공단에 요양신청을 했고 공단은 최근 유씨의 백혈병을 업무상재해로 인정했다. 평소 음주와 흡연을 하지 않았던 유씨는 30여년간 인쇄공으로 일하면서 밀폐된 실내 작업장에서 인쇄용 잉크 등을 사용했다. 또 인쇄기 세척제인 경유와 벤젠·솔벤트 등을 지속적으로 사용했고 출판물을 제본할 때는 접착제를 사용했다. 유씨는 이러한 유해물질을 사용한 것을 증명해 업무상질병으로 인정받았다.
문웅 노무법인 산재 대표노무사는 “유해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에서 작업하는 근로자의 경우 평소에 자신이 사용하는 유해물질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산재 승인을 위해서는 관련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특히 벤젠이나 방사선 등에 노출되는 인쇄공·석유화학 근로자·방사선 기사 등의 경우 백혈병 같은 질병이 발생했다면 업무상질병을 의심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법인 산재는 한국백혈병환우회와 공동으로 다음달 30일까지 직업병·산재보험 무료상담을 실시한다. 백혈병·폐암·만성신부전 등의 질환에 대해 직업병 전문 노무사들이 무료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안기종 한국백혈병환우회 대표는 “백혈병 환자의 경우 매년 4천만~8천만원의 병원비가 소요돼 환자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이 매우 크다”며 “환자의 직업력을 잘 살펴 더 많은 환자들이 산재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현미 기자 ssal@labortoday.co.kr
2010-08-23 오전 10:27:23 입력 ⓒ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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