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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노동뉴스) 제주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자 업무 중 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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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자 업무 중 화상
서비스연맹 “무리한 쓰레기 소각지시” … 재발방지 촉구
제주광역환경관리센터에서 쓰레기 소각업무를 맡고 있는 문아무개(41)씨가 지난 7일 오전 11시20분께 전신 60%의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 민간서비스연맹(위원장 강규혁)은 17일 “쓰레기 소각업무의 민간위탁과 무리한 업무지시로 사고가 발생했다”며 원청인 대우건설과 제주도청을 대상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이날 연맹에 따르면 문씨는 사고 당일 오전 3시30분께 무리한 소각작업으로 소각로가 멈추자 관리자의 지시에 따라 파이프를 이용해 클링커와 불연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쓰레기 소각은 섭씨 600도로 달궈진 모래를 이용하는데, 모래가 고온에 노출되면 단단한 바위 형태로 변한다. 이를 클링커라 하는데 문씨는 클링커와 불연물을 제거하기 위해 소각로에 상체를 들이밀고 파이프를 사용했다. 그러다 클링커가 무너져 내리면서 문씨가 고온의 가스와 먼지·불연물에 그대로 노출됐고 전신에 화상을 입은 것이다.
의식불명 상태로 곧장 서귀포의료원에 이송된 문씨는 응급조치 후 의사로부터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며 24시간이 고비’라는 진단을 받았다. 다음날 의식을 회복한 문씨는 서울 한강 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연맹은 제주광역환경관리센터노조와 함께 업무상재해 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원청인 대우건설과 제주도청을 상대로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연맹이 사고경위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당일 평상시 소각량의 3배에 달하는 목재를 태워 클링커가 과도하게 발생했으며, 소각장임에도 소화기 등 소화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맹 관계자는 “쓰레기 소각업무는 지방자치단체가 직영으로 해야 함에도 민간위탁을 하고, 다시 재하청을 줘 안전관리가 소홀해졌다”며 민간위탁 철회와 함께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미영 기자 ming2@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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