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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노동]“안전보건관리비 전체 업종으로 확대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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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관리비 전체 업종으로 확대해야”
보건의료노조, 병원노동자 신종플루 감염 대책 마련 촉구
조현미 기자 09-09-22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가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병원노동자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노조는 21일 “건설업만 책정하도록 돼 있는 산업안전보건관리비를 병원사업장을 포함해 전 업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별도의 관리비가 배정돼 있어야 신종플루 같은 법정전염병이나 각종 산업안전보건사안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신종플루 감염에 대한 근로복지공단의 업무상질병 처리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단은 지난 17일 신종플루 업무상질병 판정지침을 통해 보건의료종사자의 경우 업무수행 과정에서 신종플루 감염자와 의미 있는 접촉으로 감염된 것이 의학적으로 명백한 경우에 한해 업무상재해로 인정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신종플루가 지금처럼 급속하게 증가하는 추세에서 감염원을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반박했다. 노조 관계자는 “병원은 고위험군 환자가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병원노동자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감염 확산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며 “감염이 의심되는 병원노동자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를 지원하는 것이 질병 확산 예방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가 지난달 24일부터 최근까지 22개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명의 노동자가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고, 7명은 의심 증세를 보였다. 환자들의 근무처는 영상의학과·내과·병동 등으로 다양했다. 직종도 간호사와 의사·사무직·약사 등 전 직종에 분포돼 있었다. 대부분의 병원들은 자체 역학조사에서 병원 내 감염이 아닌 지역감염으로 판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내 감염으로 알려질 경우 대외적인 이미지 손실을 우려한 병원들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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