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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앞둔 이주여성 강제단속에 치료 못받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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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 일시보호해제 요청했으나 거절당해 … 오늘 강제출국 예정
매일노동뉴스 구은회 기자 0기사본문글자크기자궁적출 수술을 앞둔 여성 미등록 이주노동자가 출입국관리소 직원에 단속돼 치료도 받지 못한 채 강제출국당할 상황에 놓였다.
19일 한국아시아이주민센터에 따르면 지난 98년 한국에 입국해 현재 미등록 이주노동자인 마릴린(46·필리핀)씨는 지난 16일 오후 노래방에서 동료와 생일잔치를 하던 중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 단속됐다. 현재 마릴린씨는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에 보호돼 있는데 현재 투병 중이다. 지난 4월 의사로부터 '상세불명의 자궁의 평활근종'과 '만성 자궁주위조직염 및 골반 연조직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조만간 자궁적출수술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는 수술을 받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약물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이에 한국의 이주노동자 인권단체 관계자들이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를 방문해 마릴린씨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일시보호해제'를 요청했지만 관리소측은 "진단서를 보았더라도 달라질 상황은 없다"며 "수요일(20일)에 강제퇴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치료보다 불법체류가 더 큰 문제"라며 "치료를 위한 일시보호해제가 아니라 불법체류를 계속하기 위한 일시보호해제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상재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교육홍보팀장은 "지난해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이후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외국인 인권을 보호한다며 일시보호해제 사유를 폭넓게 운영해 인권침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언론에 공표한 바 있다"며 "이에 따르면 산재 환자 외에 일반 환자의 경우도 일시보호해제 대상이 될 수 있는데, 여전히 단속 위주의 처분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입력 : 2008-08-19 03:19:58
최종편집 : 2008-08-20 07:01:57ⓒ매일노동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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