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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노동자 직장복귀, 노조가입 여부가 '좌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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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보험연구원 "조합원 직업복귀율, 비조합원보다 26배 높아"
매일노동뉴스 김미영 기자 0기사본문글자크기산재노동자가 노동조합에 가입돼 있는 경우 직업복귀 가능성이 무려 26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보험연구원은 2006년 한 해 동안 최초요양승인이 종결된 내국인 산재노동자 19만6천798명 가운데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3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산재요양종결자 직업복귀 영향요인 연구(이승욱 책임연구원)’라는 제목으로 노동보험포럼 창간호에 실렸다.
보고서는 산재노동자의 직업복귀 특성과 직업복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고 있다. 조사대상 산재노동자의 직업복귀율(1일 이상 근무기준)은 타직장복귀가 39.7%로 가장 많았고, 직장복귀(27.1%)·자영업(1.6%)의 순으로 10명 중 7명이 사회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귀한 업종은 제조업이 46.3%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11.6%)·사업서비스업(8.1%)이 뒤를 이었다.
원직장복귀율은 금융·보험업(81.5%)과 제조업(78.3%)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보고서는 “금융업과 제조업에 종사했던 산재노동자들이 타 업종에 비해 기술을 소유하고 있고, 그 상실정도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직업복귀 형태에 따른 가정의 월평균 소득은 자영업과 원직장 원직복귀자가 24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원직장 타직복귀(205만원)·타직장 원직복귀(195만원)·타직장 타직복귀(186만원) 등의 순으로 조사돼 원직장복귀가 타직장복귀보다 소득수준이 높았다.
특히 직업복귀에 영향을 미친 요인을 분석한 결과 '노조가입'이 26.167배로 가장 높았다. 기술자격을 소유한 경우는 9.6배 높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양가족이 1명 늘어날수록, 산재 후 가정의 월평균소득이 1만원 증가할수록 직업복귀 가능성도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상해부위가 얼굴인 경우 직업복귀 가능성은 0.992배 낮아지고 운수업에 종사했던 산재노동자의 직업복귀 가능성은 개인서비스업에 종사한 노동자에 비해 0.96배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욱 연구원은 “노조가입 여부에 따라 직업복귀 가능성이 26배나 차이가 난다는 것은 산재노동자의 직업복귀가 개인의 회복과 기술보유 수준이 아니라 원직장의 직장복귀제도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산재노동자 원직장복귀 의무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입력 : 2008-07-13 04:26:57
최종편집 : 2008-07-14 08:17:54ⓒ매일노동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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