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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반도체 백혈병 집단발병 사태가 집단산재신청으로 확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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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반도체 백혈병 집단발병 사태가 집단산재신청으로 확산될 전망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24일 민주노총 경기본부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 진단을 받은 노동자들이 집단산재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대리를 맡은 이종란 경기본부 법규차장은 “지금까지 삼성전자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거나 이미 사망했다는 제보가 총 12건에 이르고 있다”며 “이 가운데 4~5건에 대해 28일 근로복지공단에 산재요양 및 유족보상금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차장은 “삼성측에서 산재신청에 나설 예정인 유족들에게 갖은 회유와 협박을 가하고 있어 산재신청 접수 후 정확한 경위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 진단을 받은 노동자들이 집단산재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삼성반도체 백혈병 집단발병 사건은 지난해 3월 기흥공장 3라인 디퓨전 공정 3베이에서 일했던 황유미(당시 23세)씨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사망하면서 촉발됐다. 황씨와 같은 공정에서 일하던 이숙영씨도 2006년 백혈병이 발병, 두 달만에 사망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이에 노동계와 시민단체들은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대표 이상무 민주노총 경기본부장)’를 구성하고 삼성전자반도체에 대한 직업병 역학조사를 촉구해 왔다.
황유미씨의 유족은 지난해 9월 황씨의 사망이 업무상재해라며 근로복지공단에 유족보상금을 신청했으나 이에 대한 1차 역학조사는 결론없이 종결됐고, 현재 노동부는 13개 반도체 제조공장으로 범위를 확대해 유해물질 사용과 인체영향 등에 대한 2차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노동부 경인지방노동청 수원지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흥공장에서 김아무개(29)씨가 90킬로그램이 넘는 맨홀 뚜껑을 들다 구멍에 빠져 숨지는 사망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노동계는 “삼성전자반도체측에서 안전의무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수원지청 산업안전과 관계자는 “사고 당일 현장조사를 마쳤으나 관계자와 목격자를 추가로 불러서 정확한 재해발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산업안전법 위반 여부에 대해 밝힐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 2008-04-25 09:37:40
최종편집 : 2008-04-25 10:23:36ⓒ매일노동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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