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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문제를 넘어 인권의 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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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버투데이 2005-09-11 18:47]
‘하이텍알씨디코리아 집단정신질환 해결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지난 9일 근로복지공단이 하이텍 노동자 13명에 대해 내린 산재불승인 결정에 항의하는 의미로 ‘100인 동조단식’을 진행했다.<사진>
하이텍노동자 전원산재승인을 요구하며 김혜진 하이텍알씨디코리아지회장 등 4명이 단식농성 24일째를 맞은 이날 금속연맹, 민주노총 서울본부 등 노동단체와 산업보건연구회,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등 산안단체 등 수 십여 단체가 동참했으며 160여명이 참여했다.
ⓒ 매일노동뉴스
공대위는 이날 오전 8시30분 서울 영등포 근로복지공단 본사 앞에 “꺼져가는 노동자의 생명을 살리는 100인 동조단식”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100인 동조단식 선언문을 통해 “자본과 근로복지공단의 횡포에 맞서 24일째 무기한 단식농성과 천막농성이 93일째 계속되고 있다”며 “하이텍 산재승인쟁취 투쟁은 노동문제를 넘어 사회문제이며 작업장 감시와 차별로 인해 발생하는 노동현장의 문제는 인간의 존엄성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인권의 문제”라고 선포했다.
이날 선포식 이후 이들은 ‘하이텍 산재투쟁의 의의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영등포역 시민선전전 및 결의대회와 문화제를 끝으로 이날의 행사를 마쳤다.
한편 이날 18명의 산업의학 전공의들이 성명을 발표,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노동자 집단정신질환 업무상 질환 인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하이텍 노동자들은 2002년 직장폐쇄 이후 상시적인 감시, 통제를 받았으며 이로 인해 조합원 전원이 ‘불안증을 수반한 만성적응장애’라는 정신질환을 얻었다”고 밝힌 후, “2003년 청구성심병원 노동자들이 병원쪽의 감시와 통제, 탄압과 차별로 인해 발생한 집단적인 정신질환을 산재로 승인을 받았던 것처럼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노동자들 역시 회사쪽의 감시와 통제,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과 차별로 인해 받은 질병인 정신질환을 산재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영선 leftsu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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