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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렌옥사이드(EO) 가스 취급 병원노동자 첫 업무상재해 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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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렌옥사이드(EO) 가스 취급 병원노동자 첫 업무상재해 인정
보건의료노조, 가스중독에 ‘골수이형성증후군’ 걸려…산업안전보건 실태 조사해야
에틸렌옥사이드(EO) 가스를 취급하다 '골수이형성증후군'에 걸린 병원노동자가 처음으로 업무상재해를 인정받았다. 골수이형성증후군은 염색체 이상으로 골수가 정상적으로 혈액을 만들어 내지 못해 신체이상이 초래되는 질병이다.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다.
28일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에 따르면 지난 88년부터 원자력의학원 중앙공급실에서 EO가스를 이용해 소독·정비 등을 수행한 김아무개씨가 EO가스 중독으로 골수이형성증후군에 걸렸다. 김씨는 근로복지공단에 산재요양을 신청했고, 공단은 이달 27일 업무상재해로 인정했다.
EO가스는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의료장비를 소독하는 데 쓰인다. EO가스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하지만 원자력병원은 2009년 산업안전공단(현 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최근에야 EO가스에 적합한 필터를 구입했다.
공단은 "월별 가스 구입량과 소독기 사용 횟수를 비교한 결과 EO가스 누출로 인한 손실량이 김씨에게 노출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환자에게서 발생한 골수이형성증후군의 주요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노조는 "EO가스를 장기간 취급해 온 병원노동자에 대한 첫 업무상재해 인정"이라며 "노동부는 병원에서 산업안전보건법이 제대로 준수되고 있는지 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은성 기자 kes04@labortoday.co.kr
2011-07-29 오전 8:46:15 입력 ⓒ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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