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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추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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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사고 취재한 한국취재진 8명 염색체 변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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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사고 취재한 한국취재진 8명 염색체 변형
언론노조 "사전교육 없이 방사능 무방비 노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지역을 취재했던 한국 취재진 중 8명에게서 염색체 변형이 발견됐다. 이 중 3명은 최장 30년의 추적 관찰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언론사들이 취재 전 안전교육을 실시하지 않았고, 취재 후에도 위험지역 취재에 따른 피해보상책이 없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언론노조(위원장 이강택)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지역 취재에 파견된 노조 소속 10개 사업장 조합원 112명을 대상으로 검진내용을 조사한 결과 8명에게서 염색체 변형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언론사들이 방사능 유출지역에 기자들을 보내면서 안전교육도, 위험지역 취재매뉴얼도, 방호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KBS만 위험지역 취재매뉴얼이 유일하게 있었지만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강택 위원장은 "취재 조합원들에 대한 언론사들의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고 있다"며 "이 같은 무감각의 근저에는 사회에 팽배한 '원전 안전성'에 대한 근거 없는 맹신이 언론계에도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생명보다 가치 있는 취재는 없다"며 "언론사와 방통위 등 관련 단체들은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이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언론진흥재단에서 안전사고 보상책 마련 △위험지역 취재 조합원에 대한 철저한 검진 실시 및 피폭 언론인에 대한 추적검사 프로그램 마련 △방사능 유출·지진·전쟁 등 위험지역 취재매뉴얼 제작 △위험지역 취재진 보험가입 의무화 △언론진흥재단 안전교육 프로그램 시행 △정부의 원자력 중심 에너지 정책 전면 재검토 등을 주문했다.
속보·특종 경쟁에 내몰린 취재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엄경철 노조 KBS본부장은 “방사능 유출 등 대형사건이 터지면 과학적 접근보다 특종·속보 경쟁을 해야 하는 낙후된 관행이 있는 한 위험지역 취재매뉴얼도 소용이 없다”며 “이런 관행을 바꾸기 위해 사주와 함께 취재진들의 의식도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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