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공단서 '비자 없이 일하던' 중국인 '사망'
경찰, 지게차 사고로 추정... 경남이주민센터 "이주노동자 산재 대책 세워야"
이주노동자, 창원공단, 창원고용노동지청, 경남이주민센터
출처 : 창원공단서 '비자 없이 일하던' 중국인 '사망' - 오마이뉴스
중국 출신 미등록 불법체류자가 창원공단 내 한 공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게차에 의한 사망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중부경찰서와 창원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중국인 허예페이(39, Heyeferi, 중국 산동)씨가 12일 오전 9시30분경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 소재 A금속 공장 안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다.
경찰은 지게차 협착에 의한 '흉부압박 급성심장사'가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14일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창원고용노동지청은 현장 조사를 벌이기도 했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이 나오면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미등록 불법체류자인 허예페이씨는 지난 2008년 8월, 입국 비자도 없이 한국에 들어와 지난해 3월부터 A금속 하청업체 소속으로 일해 왔다. 부인도 한국에 들어와 일하고 있으며, 중국에는 부모와 아들을 두고 있다.
허예페이씨 시신은 창원 파티마병원 영안실로 옮겨진 상태. 중국에 있는 유가족들이 입국하는 대로 장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남이주민센터는 이번 사망사건과 관련해 상담과 장례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남이주민센터 이철승 소장은 "정확한 사망 원인은 조사해서 나오겠지만,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어를 잘 알아듣지 못하기에 산업재해를 당하는 사례가 많다"며 "이주노동자에 대한 산업안전 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주노동자의 산업재해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지만, 정책적·행정적으로 대책을 제때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특히 미등록 체류자에 대한 산업재해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한국인 노동자에 대한 산재도 심각하지만 이주노동자는 더 심각하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1.01.13 19:54 ㅣ최종 업데이트 11.01.13 19:56 윤성효 (cj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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