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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사장 추락사 원인은 크레인 적재량 초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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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사장 추락사 원인은 크레인 적재량 초과
장명구 기자 jmg@vop.co.kr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의 한 신축상가 건물 외벽에서 고가사다리 크레인(일명 스카이 차량)에 올라 유리부착 작업 중이던 노동자 4명이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 경찰이 사고의 원인을 크레인의 기준적재량 초과에 두고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추락사고는 상가건물 외벽에 유리 부착작업을 하기 위해 노동자 4명과 유리를 적재한 크레인 바스켓을 5층 높이(18m)에 대는 순간 와이어가 끊어졌고, 이로 인해 크레인이 흔들리면서 벌어졌다.
일단 경찰은 사고의 원인으로 크레인 기준 적재량을 넘겼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크레인의 기준 적재량은 300kg이지만 사고 당시 노동자 4명과 가로0.9m, 세로1.1m, 무게 32kg 가량의 대형유리 6장이 실려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실적재량만 거의 500kg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경찰은 사고가 난 크레인 바스켓 밑에 있는 볼트가 파손돼 있고 와이어거 뜯기듯 끊어진 점을 확인하고 적재 초과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크레인 바스켓 추락에 대비해 안전고리 등을 부착해야 하지만 노동자 4명 누구도 안전방비를 착용하거나 부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노동자 4명 가운데 3명은 10여 m 아래 시멘트 길바닥으로, 1명은 크레인 차량 위로 무방비 상태로 떨어졌다.
경찰은 또한 크레인의 기계적인 결함이 있었는지를 가리기 위해 사고 크레인 자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맡겨 정밀감식을 의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달 27일에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의 외벽 거푸집, 작업 발판 해체 작업을 하던 노동자 3명이 64층 높이(190m)에서 추락해 숨진 바 있다.
한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2천181명이, 지난 1분기에만 521명이 산업재해로 숨졌으며 이중 가장 많은 32.1%가 추락사다. 이 수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많다.
<장명구 기자 jmg@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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