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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반도체·LCD 노동자 3명 산재요양 신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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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반도체·LCD 노동자 3명 산재요양 신청
피해노동자 제보 60여건 … 산재승인은 ‘0’
지난 23일 오전 근로복지공단에서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노동자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오른쪽)씨와 김성환 삼성일반노조 위원장이 노동자들의 산재인정을 촉구하고 있다. 황상기씨는 20일 삼성전자 LCD 탕정공장 앞에서 출근선전전을 하는 과정에서 회사측 경비로부터 제지를 당해 어깨뼈를 다쳤다. 조현미 기자 ⓒ 매일노동뉴스
삼성전자 반도체와 LCD 공장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이 근로복지공단에 산재요양을 신청했다. 삼성 노동자들의 집단 산재요양신청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러나 업무상질병으로 인정받은 노동자는 단 한 명도 없다.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에서 죽어 간 수많은 노동자들이 바로 공단이 산재를 인정해야 할 명백한 증거”라며 “이들의 산업재해를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반올림은 이날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뇌종양 피해노동자 오상근(51)씨, 삼성반도체 온양공장 뇌종양 피해노동자 이윤정(30)씨, 삼성전자 LCD 천안공장 다발성 경화증 피해노동자 이희진(26)씨의 요양신청서를 공단에 제출했다.
오상근씨는 8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기흥공장 1·2·5·6·7라인에서 설비운영과 이온주입장치 설비 엔지니어로 일하다 2001년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이윤정씨는 97년 삼성전자 온양공장에 입사해 테스트공정에서 6년간 근무했다. 이씨는 고온상태에서 오작동하거나 타 버리는 전자제품 불량품을 걸러내는 작업을 했다. 이씨는 올해 5월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아 수술을 한 후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2002년 삼성전자 LCD 천안공장에 입사한 이희진씨는 모듈과 검사부서에서 하루 12시간 이상 검사업무를 수행했다. LCD 패널에 전기를 꽂아 육안으로 색상과 패턴을 검사하는 업무를 하다 오른쪽 시력을 잃었고, 2008년 다발성 경화증 진단을 받았다.
앞서 13명의 삼성전자 피해노동자·유가족들이 공단에 요양급여 또는 유족급여 신청을 했지만 모두 업무상질병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최근까지 반올림에 접수된 피해노동자는 62명이다.
조현미 기자 ssal@labortoday.co.kr
2010-07-26 오전 9:11:23 입력 ⓒ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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