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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독성물질자료 10개 중 6개 '엉망진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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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34개 사업장 조사결과 … “엉터리로 작성해도 처벌 안 받아”
제조업 사업장의 화학물질 안전보건자료(MSDS)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매일노동뉴스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전국 34개 사업장에서 3천695종의 MSDS 표본을 수집해 조사한 결과, 화학물질의 명칭이나 고유번호(CAS)·성분표기 등을 누락한 엉터리 자료가 61.2%에 달했다. 경남 양산의 한 업체는 금속표면을 세정하는 산세정액에 대한 MSDS에 자료 작성일이나 개정일을 명기하지 않았고, 물질명을 ‘기타첨가제’라고 모호하게 표기하는가 하면 CAS번호는 아예 표시하지 않았다. 화학물질의 함유량도 ‘황산 9%’를 제외하면 영업기밀이라는 이유로 명시하지 않았다.
노조는 “이런 자료는 있으나 마나 한 것”이라며 “정부의 규제소홀이 엉터리 자료를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MSDS를 엉터리로 작성해 관리해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 관련 법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노조는 “화학물질 제조사에 독성정보 제공의무를 명확히 강제하고 정보가 부실하면 처벌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다음달 10일부터 발암물질·변이원성 물질(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물질)·생식독성 물질·환경호르몬·인체잔류성 물질 사용현황을 조사해 이를 바탕으로 법·제도 개선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구은회 기자 press79@labortoday.co.kr
2010-04-30 오전 8:10:19 입력 ⓒ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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