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산추련 |
|
 |
|
[매일노동]구멍 뚫린 조선소 안전, 이달에만 6명 숨져 |
|
구멍 뚫린 조선소 안전, 이달에만 6명 숨져
대우조선 4명·현대삼호중 1명·SLS 1명…질식·추락·폭발 '재래형 사고' 여전
구은회 기자 press79@labortoday.co.kr 10-01-27
1월 한 달 사이 조선소에서 근무하던 노동자 6명이 작업 도중 목숨을 잃는 등 조선소 안전관리에 구멍이 뚫렸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전남 목포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 내에서 연삭기로 선박 블록작업을 하던 강아무개(42)씨가 작업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병원측에 따르면 질식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
하루 전인 24일에는 경남 통영의 SLS조선에서 선박 모터용 프로펠러를 점검하던 스쿠버업체 소속 서아무개(54)씨가 갑자기 높아진 수압에 의해 질식사했다. 서씨가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SLS조선 노동자들이 엔진을 가동했고, 서씨는 엔진용 프로펠러가 돌면서 수압이 높아지는 바람에 변을 당했다.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는 올 들어 무려 4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2일 선박의 파이프 모터를 점검하기 위해 탱크 안에 들어갔던 협력업체 노동자 박아무개(28)씨와 남아무개(53)씨가 아르곤가스에 질식해 숨졌고, 엿새 뒤인 8일에는 이 회사 생산지원팀 조아무개(42)씨가 선박 승강용 서비스타워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20일에는 협력업체 소속 도장공 이아무개(44)씨가 도장공장에서 선박 블록에 스프레이 작업을 하던 중 폭발에 의한 화상으로 그 자리에서 숨졌다. 노동부는 26일 현대삼호중공업 사망사고에 대한 원인조사에 들어갔고, 25일부터 2주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특별안전감독을 실시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매년 평균 40여명(2008년 45명)의 노동자가 조선소에서 목숨을 잃고 있다. 옥외 작업과 중량물 작업이 많고, 일반제조업과 달리 이동식 설비를 주로 사용하는 작업환경이 사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원-하청 기업 노동자가 섞여 근무하기 때문에 이들 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조선업종 재해율은 2008년 기준 1.76%로 전 산업 재해율(0.71%)의 2.4배에 달한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