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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노동뉴스) 대우조선해양 노동자 또 산재로 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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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노동자 또 산재로 사망
올 들어 3명 숨져…노조 "특별안전감독 실시하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주)에서 산재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 3명의 노동자가 가스 질식과 추락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12일 대우조선노조에 따르면 지난 2일 협력업체 노동자 2명이 용접용 아르곤가스에 질식해 사망한 데 이어 8일 선박 승강용 서비스타워에서 추락한 노동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사고 외에도 최근 손가락 절단이나 골절 같은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잇단 중대재해가 법정관리인의 무책임 때문에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남상태 법정관리인이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관리책임을 방기했다는 것이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은 '회사 경영과 생산 전반을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자'를 안전보건관리책임자로 규정하고 있지만, 이 회사의 경우 생산소장이 관련업무를 대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조선업종에 노사 자율안전관리 정책이 도입된 후 조선소 내 안전관리가 허술해졌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조선업 노사 자율안전관리 정책은 사업장 안전관리를 노사가 함께 평가하고, 우수업체로 선정되면 안전보건감독을 면제해 주는 제도다. 이 정책이 되레 조선소 내 안전사고 비율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잘못된 경영과 안전정책이 중대재해로 이어지고, 사업장에 심각한 인적·경제적 손실을 끼치고 있다”며 “자율안전관리 정책 폐기와 특별안전감독 실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2008년 기준 조선업 재해율은 1.76%로 전 산업 재해율(0.71%)의 2.4배에 달한다. 최근 2년간 조선업종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가운데 추락·협착·전도·충돌·낙하 등 재래형 재해가 전체의 47% 이상을 차지한다.
구은회 기자 press79@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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