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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수 미배치·작업미숙으로 사망사고 잇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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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수 미배치·작업미숙으로 사망사고 잇따라
지난 9일 여의도·13일 충북 오창 건설현장에서 노동자 사망
조현미 기자
건설현장에서 신호수를 배치하지 않거나 신호수가 작업 미숙으로 규정을 지키지 않아 최근 일주일 사이에 사망사고가 두 건이나 잇따라 발생했다.
16일 건설노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2시45분께 충북 청원군 오창에 있는 과학산업단지 내 GS화학 2차 신축부지 공사현장에서 현장 노동자가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다. 당시 차량 바퀴에 붙어있는 진흙덩어리를 제거하기 위해 두 명의 노동자가 차량 앞뒤 쪽에 있었는데 뒤에 있던 작업자가 흙을 모두 제거한 후 차량 운전자가 앞에 있는 노동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는 신호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9시50분쯤에는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 신축현장에서 타워크레인에 인양되던 2.5톤가량의 철제구조물(철제빔)이 2미터 높이에서 떨어져 함아무개(45)씨가 숨졌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신호수인 함씨는 타워크레인과 연결하도록 돼 있는 구조물의 인양고리가 아닌 스타트볼트(철근과 연결하도록 철제빔에 튀어나온 부분)에 샤클(자재를 묶는 슬링벨트에 달린 조임장치)을 고정했고, 이 부분이 철제빔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휘면서 샤클이 분리돼 구조물이 떨어졌다. 이 구조물이 함씨를 덮친 것이다. 현장은 GS건설·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으로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보통 작업을 많이 해본 신호수는 스타트볼트에 샤클을 연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동부 남부지청 관계자는 “담당자가 교육중이어서 현장 조사만 마친 상태”라며 “다음주부터 현장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해봐야 정확한 사고경위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산업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에는 건설현장에 신호수를 배치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신호수의 자격이나 교육시간·인원에 대한 규정이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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