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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기차역' 산재사망 불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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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기차역' 산재사망 불러
남창역 사망사고, 작업자 시야 가리는 나무가 원인
김미영 기자
지난 11일 남창역에서 발생한 역무원 사망사고가 작업자의 시야를 가리는 나무 때문인 것으로 드러나 철도공사 부산지사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철도공사의 ‘아름다운 기차역’ 만들기 사업이 산재사망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26일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1시34분께 울산시 울주군 남창역에서 역무원 정아무개(53)씨가 자전거를 타고 역내 건널목을 건너다가 열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고 직후 현장조사를 진행한 이태영 노조 노동안전부장은 “입환작업 도중 열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는 종종 발생했으나 이동 중에 사고가 난 것은 거의 드문 일”이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사는 고인의 장례식을 마친 지난 20일 긴급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열고 사고원인과 후속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노사는 사고의 원인이 남창역 구내 나무와 장애물이 작업자의 시야를 가리고 있어, 숨진 정씨가 역내로 진입하는 열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후속조치로 남창역의 나무를 모두 이전하고, 부산지사 전 역사에 이 같은 사례가 있는지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박상은 부산지방본부 노동안전국장은 “남창역이 속한 동해남부선의 경우 ‘아름다운 기차역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나무를 많이 심어놓았다”며 “나무를 모두 이전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가 난 남창역은 코레일의 대표적인 기차관광 테마상품인 부산별밤열차가 해운대에서 출발해 도착하는 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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