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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폼 추락사고로 건설노동자 또 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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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폼 추락사고로 건설노동자 또 사망
지난해 10월에도 비슷한 사고
조현미 기자
판교에서 붕괴사고로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 사흘 만에 또다시 건설노동자가 갱폼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0월에도 똑같은 유형의 사고가 발생해 두 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적이 있어 정부와 관련업계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18일 건설노조와 사고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광주 진월동 계룡건설 현장에서 형틀목수인 강아무개(38)씨가 아파트 15층에서 갱폼과 같이 추락해 사망했다. 갱폼은 아파트를 지을 때 벽체 거푸집과 작업발판 겸용으로 사용하는 대형 구조물을 말한다.
강씨는 사고 당시 타워크레인이 인양하려던 갱폼 옆 갱폼에 서 있다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갱폼과 벽체를 연결한 볼트가 풀어져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장에서 함께 일하던 노동자는 “갱폼 해체작업을 빨리 하기 위해 ‘시다볼트’라는 것을 3분의 1 정도 풀어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건설현장에서는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갱폼 해체작업을 하기 전에 벽체를 연결하는 볼트를 미리 풀어놓는 것이 관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갱폼 해체작업 중 추락사고는 지난해 10월 충남 아산시 용화지구 신도종합건설 아파트현장에서도 발생했다. 당시 두 명의 노동자가 안전장치 볼트가 풀어진 갱폼 위에 서 있다 27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난해 ‘갱폼 체크리스트’를 통해 갱폼 인양 전 볼트를 미리 해체하지 말도록 안전지침을 내린 바 있다. 노조 광주전남건설지부 관계자는 “사고 당시 작업지휘자가 있었는지와 신호수를 적절하게 배치했는지 여부를 조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국 노조 노동안전보건국장은 “공기 단축 때문에 볼트를 미리 해체하는 관행이 없어지지 않고 있어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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